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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 California

LA 홈리스 7만명, 실제 상황은 더 심각

by 데니스 한 2022.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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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수조사 2년새 4.1% 증가, 누락 숫자 많아
- 전체 절반이 정신질환·약물중독 상태

 

LA 카운티의 고질적인 문제인 노숙자 사태가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0년 이후 현재까지 노숙자 수는 4.1%나 증가했는데, 실제 노숙자 수 증가 수치는 이보다 더 클 것으로 예측됐다.

LA 카운티 노숙자서비스관리국(LAHSA)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난해 취소된 뒤 올해에도 1월에서 2월로 한 차례 연기됐던 카운티 노숙자 전수조사를 2월22일부터 나흘 간 실시한 끝에 2020년 이후 노숙자 수가 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올해 실시된 전수조사에서 LA 카운티 전역의 노숙자 수는 총 6만9,144명으로 지난 2020년 6만6,433명과 비교해 4.1% 늘어났다.

재니스 한 LA 카운티 수퍼바이저는 “이번 전수조사 결과는 실망스럽다”며 “현재 거리에서 거주 중인 수많은 노숙자들의 모습을 보면 노숙자 문제는 여전히 심각한 상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팬데믹 시기의 안전망이 종료됨에 따라 향후 몇 년 동안은 노숙자 수가 상당히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노숙자 중 절반 이상인 4만1,980명은 LA시에서 머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고, 이는 2020년에 비해 단 1.7% 증가한 수치다.

 

LA 한인타운에서 머물고 있는 노숙자 수는 435명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2020년 조사 때보다 15% 감소한 것이다. LA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10지구의 경우 노숙자 수는 총 1,671명으로 2년 전 보다 13.4%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LA 한인타운과 10지구의 경우에도 많은 노숙자들이 조사에서 누락됐다며 실제 노숙자 수는 이보다 훨씬 더 많고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전수조사의 한계를 지적하며, 실제 거리 위의 노숙자 수는 훨씬 더 많을 것이며, 팬데믹이 거의 종료된 내년에는 기하급수적인 노숙자 증가를 겪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노숙자 전수조사는 최초로 앱을 사용한 디지털 통계 방식으로 이뤄졌다. LAHSA는 카운티 전역에 수천명의 자원봉사자들을 투입시켜 기존에 들고 다니던 종시 작성지와 클립보드가 아닌 휴대폰 앱을 통해 전자상으로 정보를 기록했다.

한편 히스패닉과 라틴계 노숙자 수는 2020년 이후 26%나 증가했고, 이는 현재 카운티 노숙자 수의 절반을 차지한다.

힐다 솔리스 LA 카운티 수퍼바이저는 “라틴계 노숙자 수가 증가하는 근본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힘쓰는 게 절실한 시기다”고 언급했다.

노숙자들의 약 40%가 심각한 정신질환이나 약물 남용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서린 바거 LA 카운티 수퍼바이저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노숙자의 수가 50%에 가깝다는 UCLA의 연구 결과를 인용하며, 실제 수치는 이보다 더 높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주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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